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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수전증)

2023. 12. 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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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수전증)

개요

떨림은 몸의 일부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말하며 손에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흔히 수전증 또는 손 떨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떨림은 손뿐만 아니라 눈, 얼굴, 머리, 성대, 상체, 다리 등 몸의 여러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조금씩은 떨릴 수 있으며, 약물에 의하거나 갑상샘 기능 이상과 같은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나 "본태 떨림"이나 "파킨슨병"과 같이 뇌의 운동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태 떨림은 몸을 움직이거나, 물건을 잡으려고 의도적으로 근육에 힘을 줄 때 생기는 떨림을 말합니다.

떨림은 전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중장년 및 노년층에서 가장 흔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욱 흔하게 생깁니다. 일시적으로 생기기도 하며, 남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자세나 동작에 따라서 안정떨림, 활동 떨림과 체위 떨림, 그리고 의도 떨림으로 구분됩니다. 

- 안정떨림은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을 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파킨슨병, 심한 본태 떨림이 있습니다. 

- 활동 떨림과 체위 떨림은 본태 떨림에서 흔히 관찰되지만, 생리적 떨림이나 독성-대사성질환, 약물에 의한 떨림, 신경병증에 의한 떨림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활동 떨림은 신체를 움직이거나 행동을 할 때 나타나는 떨림이며, 체위 떨림은 힘을 주어 특정 자세를 유지할 때 일어나는 떨림을 말합니다.

- 의도 떨림은 소뇌나 인접 연결 구조물의 질환으로 발생하는 떨림으로 특정 신체 부위가 목표에 다가갈 때 떨림 진폭이 점차 커지는 떨림을 말합니다.

 

개요-종류

1) 본태 떨림 

본태떨림은 원인을 알수 없으며 대개 35세 이상에서 흔하지만, 10대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절반 이상의 경우에서 가족 중에 비슷한 양상의 떨림증 환자가 있습니다. 본태 떨림의 경우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양쪽 팔 부위에 약하게 나타나며, 몸을 움직이거나 물체를 잡으려 할 때 떨림의 강도가 더 심해집니다. 대부분 팔이 안과 밖으로 돌아가거나, 굽혔다 폈다 하는 모양으로 떨림이 생기지만, 떨림이 심해지면 가만히 있을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떨리는 부위가 팔에서 위쪽으로 진행되면 머리, 얼굴, 입술, 눈썹, 목소리, 턱, 혀에서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 떨림은 주로 양옆이나 위아래로 흔들리지만 머리를 둥글게 돌리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떨림 증상이 다리 쪽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보통 노인에게서 머리에 빠른 떨림이 나타나면 이는 파킨슨병보다 원인 불명의 떨림인 본태 떨림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어떠한 자세를 유지할 때 나타나는 체위성 떨림은 한쪽에서 증상이 시작되어 양쪽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떨림이 시작되는 초기에는 가끔씩 발생하지만 점차 횟수가 증가합니다. 떨림의 속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떨림이 생기는 간격이 넓을수록 느려지게 됩니다. 

본태 떨림은 파킨슨병이나 소뇌 기능 이상 및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이 원인 불명으로 전신에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질환이 동반되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약한 파킨슨병 증상 및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본태 떨림은 흥분, 분노, 피로, 수면 부족, 불안, 두려움, 허기, 심한 고온이나 저온 상태에서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적당한 음주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떨지 않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경우 떨림이 감소됩니다. 음주는 2/3 환자에서 떨림을 줄여주지만,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 오히려 떨림이 악화될 수 있고, 술에 중독될 위험이 있으므로 치료를 위해 과도하게 술을 마셔서는 안 됩니다. 

본태 떨림은 파킨슨병, 생리적 떨림, 근육 긴장에 의한 떨림 등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가족 중에 떨림 환자가 있고, 술을 마시면 좋아지는 떨림은 대부분 본태 떨림인 경우가 많습니다. 

 

2) 파킨슨병 떨림

만약 떨림 증상이 안정을 취했는데도 한쪽에서 계속 나타난다면 파킨슨병 떨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킨슨병은 가만히 있어도 떨림 증상이 있으며, 처음에는 보통 팔다리 끝의 근육에서 시작해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규칙적으로 비비는 움직임이 특징입니다. 

팔을 안과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팔을 굽혔다 펴는 움직임의 떨림이 나타나며, 점점 팔다리 전체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양팔과 양다리에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때로는 턱, 혀, 머리에서도 떨림을 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떨림은 의도적으로 몸을 움직일 경우 일시적으로 사라지고, 안정을 취하면 다시 떨림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잠을 잘 때는 없어지며 흥분할 때 심해지지만, 병이 오래된 경우에는 떨림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은 본태 떨림과 다르게 움직임이 느려지고, 발을 땅에 끌면서 걷고,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얼굴에 표정이 없어지고, 글씨를 작게 쓰게 되고, 근육이 긴장해 발작하는 등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동반합니다.

3) 증강된 생리적 떨림 

특정 자세를 유지할 때 생기는 작고 빠른 떨림을 말합니다. 종종 술이나 약물중독, 불안한 마음, 갑상선 호르몬이나 부신 호르몬 기능 이상과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4) 근육긴장이상 떨림 

머리 주변 근육의 수축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근육긴장 이상으로 떨림이 생기면 체질적으로 일어나는 본태성 머리 떨림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본태성 머리 떨림은 특정 위치로 머리를 기울이면 떨림이 덜하지만, 근육긴장 이상에 의한 떨림은 덜해지지 않습니다. 또한 근육긴장 이상에 의한 떨림은 머리를 잡아당기는 방향의 반대로 돌릴 때 더 심해집니다.

 

5) 소뇌 떨림 

전형적인 소뇌 떨림은 움직임에 장애가 생기고, 떨림의 속도가 느려지고, 목표를 향해 더디게 움직이거나 체위 떨림으로 나타납니다. 원인으로는 다발성 경화증, 뇌졸중, 뇌간 종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검사에서 근육 약화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운동 조절이 잘되지 않으므로 자신의 손가락을 코에 대었다가 의사의 손가락에 마주치는 손가락-코 시험에서 손이 목표물을 지나치는 겨냥 이상(Dysmetria)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6) 기타 원인에 의한 떨림 

알코올 의존증, 알코올 과다, 알코올 금단 등도 떨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약간의 술은 본태성 떨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말초 신경병증에서 근육에 분포하는 신경이 손상을 받을 경우 떨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말초 신경병증은 전신, 또는 특정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점차 더 넓은 부위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감각신경의 손상은 손상 부위의 다리에 떨림과 운동실조증, 걷기 및 균형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담배 금단증상으로 떨림이 나타나기도 하고, 극심한 공포나 공황상태에서도 떨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요-원인

떨림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약물입니다. 천식 및 기관지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기관지 확장제,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이나 진통제, 간질약, 우울증 약, 신경안정제 등의 일부 약물들이 떨림 증상의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담당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수면 부족, 마그네슘 및 비타민, 미네랄 결핍,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떨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나, 저혈당이 있는 경우 떨림과 함께 식은땀, 불안,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담당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손과 같이 특정 부위의 근육을 조절하는 뇌 부분의 문제로 인해 손 떨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외상에 의한 뇌손상, 만성 신장질환, 뇌간 및 소뇌에 손상을 주는 퇴행성 신경 질환, 파킨슨증후군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리가 체내에 쌓이는 유전성 대사 질환인 구리 대사 이상(윌슨 병), 크롬친화모세포종과 같은 종양, 선천적,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진단 및 검사

우선 병의원에 내원하여 신체적 검진을 통해 떨림의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기초가 됩니다.

따라서 환자가 자신의 떨림 증상에 대해 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떨림 증상이 언제 시작되고,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 몸 어느 부위에 증상이 있는지, 가만히 있을 때도 떨림이 있는지, 움직이거나 무언가를 잡으려 할 때도 떨림이 있는지, 언제 나빠지고 좋아지는지, 현재 먹고 있는 약은 무엇인지, 가족 중에도 비슷한 증상이나 관련 질병이 있는지, 언어장애, 감각이상, 운동 이상, 신체 균형 능력의 저하 등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떨림의 정도가 약한지 심한지, 떨림의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도 중요합니다. 

안정 시 떨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앉은 자세에서 양손을 허벅지 위에 놓고, 떨림이 있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체위성과 운동성 떨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손과 양팔을 앞으로 뻗은 후에 떨림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필요하면 환자의 손가락 하나를 코에 댄 후 의사의 손가락에 마주치게 하는 손가락-코 시험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환자와 의사의 손가락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 환자의 손가락이 처음에 움직이려고 할 때보다 의사의 손가락에 닿는 시점에 더 심해지는지, 그리고 의사의 손가락에 닿은 후에 떨림이 감소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환자 본인이 혼자 하면 안 되고, 반드시 의사와 함께 해야 합니다. 

양쪽에 대칭적인 떨림이 있는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떨림은 대칭적이지만, 뇌종양의 경우 한쪽에 치우쳐 나타나고, 파킨슨병에 의한 떨림도 초기에는 한쪽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 나타나는 안정 떨림은 파킨슨병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목표물에 가까이 가거나 잡으려 할 때 나타나는 의도(Intention) 떨림은 소뇌 이상을 의미합니다. 

떨림의 진동수는 일반적으로 4Hz 미만, 4-7Hz, 7Hz 초과에 따라 각각 낮음, 중간, 높은 군으로 분류되며, 다리, 머리, 목소리 등 떨림이 나타나는 부위 또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세하고 빠른 떨림이 머리 부위에서 나타난다면 이는 파킨슨병보다 본태 떨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인에서의 떨림은 일반적으로 파킨슨 떨림 또는 본태 떨림의 가능성이 높습니다.갑작스럽게 떨림이 생겼다면 약물, 독성물질, 뇌종양, 불안증 등의 원인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반대로 천천히 생긴 떨림은 파킨슨증후군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속하게 병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태 떨림 환자는 뇌영상 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나타납니다. 본태 떨림 환자에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시행하면 뇌 특정 부분의 활동이 증가합니다. 본태 떨림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신경화학 물질의 비정상적인 증가나 감소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태 떨림 환자의 경우 가족 중에도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도파민 전달체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또는 도파민 전달체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을 시행하여 뇌에서 도파민 경로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외 떨림의 원인인 다발성 경화증, 뇌졸중 등 떨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등의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치료

현재까지 떨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을 한 후 대부분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떨림은 유형별, 환자별로 치료 효과와 증상의 진행 속도가 매우 다양합니다. 떨림의 원인에 대해 의사의 진단을 정확하게 받고 떨림의 원인이 되는 약물, 스트레스, 질병 등을 알고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흔한 본태 떨림은 증상이 나빠지더라도 생명에 영향은 없지만, 파킨슨 떨림은 점점 나빠지면서 여러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동반하고 몸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1) 증강된 생리적 떨림 

의사와 상담하여 떨림을 유발시키는 약물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고, 원인이 되는 호르몬 이상 질환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불안 등의 정신적 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 완화를 위해 교감신경 차단제나 항불안제 등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2) 본태 떨림 

본태성 떨림을 치료하기 전에 우선 고려할 점은 떨림의 정도가 일상이나 사회생활에 얼마나 불편함을 주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떨림의 강도가 약하다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떨림의 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교감신경차단제, 항경련제,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떨림 환자의 약 1/3 정도는 약의 부작용이나 치료 효과의 부족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떨림이 멈추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뇌심부자극술을 시도할 수 있지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므로 이 방법으로도 떨림을 완전히 멈추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외에 떨림을 억제하는 보조기, 손가락의 힘을 증강시키고 팔의 온도를 낮추는 물리치료, 기능적 전기 자극의 치료 효과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떨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명상, 요가, 최면 등의 이완요법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3) 파킨슨 떨림 

파킨슨 떨림에 대한 약물 치료로는 도파민 작용제 또는 도파민 유사 약물, 항바이러스제, 항콜린성 약물 등이 사용됩니다. 이들 약물은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세심한 관리 아래 용량을 잘 조절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4) 소뇌 떨림 

소뇌성 떨림은 전형적으로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5) 근긴장이상 떨림(Dystonic tremor) 

근육긴장 이상에 의한 떨림은 항불안제,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하거나 보톡스 근육 주사를 맞으면 감소하기도 합니다. 

 

6) 체위 떨림 

항불안제와 항경련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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