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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개요

호흡기관인 폐는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산소를 흡수하고 몸에서 발생한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온 외부의 공기는 기관지를 거쳐 폐포에 도달하게 되며, 폐포에서 공기 중의 산소가 체내로 들어오고 체내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개요-정의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점차 진행하는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폐질환으로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 실질의 이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인 기류제한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됩니다. 담배와 같은 유해한 입자나 유해가스를 흡입하게 되면 폐는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은 기관지 벽을 두껍게 하고 점액분비를 증가시킵니다. 또한 소기도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폐의 실질을 파괴하여 폐기종과 소기도 섬유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폐의 변화로 인해 기류제한이 발생하며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개요-원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하고 잘 알려진 것은 흡연입니다. 전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약 80~90%가 흡연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대기오염, 낮은 사회 경제적 수준, 만성기관지염이나 호흡기 감염 등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입니다.

1. 숙주 인자

1) 유전자 

많은 유전적 인자가 개인의 만성폐쇄폐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혹은 감소)시킨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증명된 유전적인 위험 인자로는, 드물지만 알파1-안티트립신(α1-antitrypsin)의 유전적 결핍이 있습니다. 

2) 기도과민 반응 

만성폐쇄폐질환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인자로 규명된 천식과 기도 과민반응은 많은 유전적, 환경적인 인자가 관련된 복합적인 장애입니다. 그것들이 만성폐쇄폐질환의 발생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3) 폐 성장 

폐 성장은 임신 동안의 과정, 출산시의 몸무게, 그리고 유년기의 노출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대로 성장한 폐기능이 감소되면 만성폐쇄폐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높지만, 이에 대해서 아직 규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2. 노출 

1) 흡연 

흡연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위험인자입니다. 물론 개개인의 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고 외부 인자 노출의 정도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흡연자가 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며, 폐기능의 연간 감소 속도도 빠르며 사망률도 높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흡연량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례합니다. 담배 연기의 간접흡연도 잦은 호흡기 증상과 만성폐쇄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흡연 역시 태아의 폐 성장과 발생에 영향을 미치며, 면역 체계를 작동시킴으로써 나중에 만성폐쇄폐질환의 발생 위험 인자로 작용하게 됩니다. 

2) 직업성 분진과 화학물질 

직업성 분진(석탄분진 등)과 화학약품(증기, 자극물질, 연기)도 충분히 강하고 지속적인 노출이라면 흡연과는 별도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흡연을 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이 더 커지게 됩니다. 

3) 실내 외 공기 오염 

도시 내 공기오염이 심하면 심장이나 폐질환자에게는 해롭습니다. 실외 공기오염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발생시키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흡연에 비해서는 그 역할이 적다고 합니다. 환기가 되지 않는 주거지에서 조리와 난방으로 사용하는 유기물에너지(Biomass)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실내 공기 오염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과 관련됩니다. 

4) 호흡기 감염 

유년기 중증의 호흡기 감염 병력은 성인이 된 후 폐기능 감소와 호흡기 증상의 증가와 관련되지만, 이것이 단일 요인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추정되는 데에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5) 사회경제적 상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위험은 사회 경제적인 상태와 반비례한다는 증거가 있지만, 낮은 경제상태를 가진 사회에서 동반될 수 있는 실내 외의 공기오염, 밀집상태, 영양결핍 등의 다른 인자들을 감안한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전세계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 4위로, 전체 사망의 5.6%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질환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또한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천만 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 유병률은 약 11%로 조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3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전국 성인남녀 9243명을 대상으로 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전국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성인의 17.2% (남성 25.8%, 여성 9.6%)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40세 이상의 성인 중 13.4% (남성 19.4%, 여성 7.9%) 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유병률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40세 이상 성인에서 13.4%로 보고되어 2008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런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진 환자의 약 2.5%만이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병의 악화를 막는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

가장 특징적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이며, 특히 흡연 등 위험인자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1. 기침 

만성기침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첫 증상일 수 있지만, 흡연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흡연 때문이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기침은 처음에는 간헐적이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매일 있게 되며 때로는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기침할 때 가래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2. 객담 

배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서는 흔히 기침 발작 후에 소량의 끈끈한 객담이 나옵니다. 다른 원인질환 없이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발생하고, 이러한 가래가 2년 연속 있는 경우 만성기관지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환자들에게서 기류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3. 호흡곤란 

호흡곤란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사를 찾는 이유이며, 이 질환과 관련된 장애 및 불안증의 주된 원인입니다. 호흡곤란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폐기능의 악화로 호흡곤란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4.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천명과 흉부 압박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만 있는 특이적인 증상은 아닙니다.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를 천명이라고 하는데 목에서 들리기도 합니다. 

 

진단 및 검사

1. 병력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자세한 병력청취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먼저, 가장 흔한 원인인 흡연력이 있는지, 있다면 흡연량을 확인합니다. 또한 직업력으로서 분진 및 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병력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천식, 알레르기, 부비동염이나 비용종, 유년기의 호흡기 감염, 기타 호흡기질환의 과거 병력을 조사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보통 40세 이후에 발생하는데, 병원을 찾기 수년 전부터 호흡곤란이 악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 발현 양상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부합하는지 점검합니다. 

 

2. 신체검사 

호흡수가 빠르고 얕으며, 입술 오므린(Pursed lip) 호흡으로 호기 시간이 길어지고, 때로 보조호흡근을 이용하여 호흡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체검사는 중요하기는 하지만 진단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기류제한을 나타내는 신체적 징후는 폐기능이 심하게 나빠질 때까지 대개 나타나지 않아서, 징후가 없다고 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폐기능 검사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활량을 측정하는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있으며, 흡연과 같은 위험인자에 노출된 병력이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하여 폐기능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폐활량측정은 숨을 힘껏 끝까지 들이마신 후 다시 빠른 속도로 내쉴 수 있을때까지 내쉽니다. 폐활량측정법은 끝까지 내쉰 전체 숨의 양을 나타내는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1초간 내쉰 양을 측정하는 1초간 강제 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 FEV1) 및 1초간 강제 호기량의 노력성 폐활량에 대한 비(FEV1 /FVC)가 주로 이용됩니다. 폐활량측정법에 의한 검사 결과치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연령, 키 및 성별을 고려하여 동일 조건 정상인의 추정 정상치와 비교하여 판독하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는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FEV1 /FVC 가 70% 미만이면 완전히 가역적이지 않는 기류 제한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4. 추가 검사 

중등증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조사가 유용합니다. 

1)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가역반응 검사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FEV1 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면 기류 제한은 천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흉부 X 선 

흉부X선은 현저한 기포질환 (Bullous disease)이 있지 않는 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잘 이용되지 않으나,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포절제술이나 폐용적 축소술과 같은 외과적 시술을 고려한다면 전산화 단층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동맥혈가스분석 

진행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동맥혈 가스의 측정은 중요합니다. 이 검사는 FEV1 이 추정치의 40% 미만이거나 호흡부전 또는 우심부전을 의미하는 임상적인 징후를 가진 환자에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호흡부전이나 우심부전의 임상적 징후로는 중심성 청색증, 발목 부종, 그리고 경정맥압의 증가가 있습니다. 

 

5. 감별진단 

특징적인 기도염증을 보이는 만성적인 기도 폐쇄성 질환인 천식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공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결핵은 폐기능 장애와 호흡기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폐결핵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에 혼돈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세기관지염 그리고 폐기종은 폐결핵의 합병증으로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을 치료 받은 환자에서의 기도폐쇄의 정도는 나이와 흡연량, 그리고 폐결핵의 침범범위에 따라 증가합니다.

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상당히 진행한 상태에서는 폐 실질의 파괴를 정상으로 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1. 금연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인 흡연을 하는 환자의 경우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2. 직업성 위험인자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은 일차적으로 예방이며, 이는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제거 혹은 감소시킴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차적 예방법은 역학적 감독과 조기 발견을 통하는 것입니다. 작업장에서 유해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차적 혹은 이차적 예방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대기 오염 

대기오염 및 실내 공기오염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병과 인과관계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야외 공기오염은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악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여 응급실 방문 및 입원과 사망과 관련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야외 공기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질병악화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가능한 한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가정의 환기를 개선하고, 실내 연소 노출을 감소시키는 것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줄이는데 중요합니다.  

 

치료-약물 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의 목표는 증상 완화, 운동능력 향상, 삶의 질 향상과 급성악화 감소, 질병진행 예방 및 사망률 감소에 있습니다. 원인이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하고 규칙적인 병원 방문을 유도하여 위험인자, 병의 진행 정도, 약물 효과 및 부작용, 급성 악화, 동반 질환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고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영양, 육체적 활동, 재활 요법, 급성악화 시의 대처법 등에 대한 조언과 교육이 중요합니다. 

1. 약물치료의 종류 

1) 기관지확장제

기관지확장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약물입니다. 기관지확장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필요할 때마다 투여하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예상 될 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규칙적으로 투여하기도 합니다. 경구로 투여했을 때보다 흡입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즉시 나타나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한 경구약제보다는 흡입약제 사용을 추천합니다. 흡입제를 사용할 때는 투여하는 방법을 환자에게 잘 교육하여 약이 효과적으로 투여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① 기관지확장제 사용 방법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제는 사용 방법에 따라 정량식 흡입기(Metered Dose Inhaler, MDI)와 건조 분말 흡입기(Dry Powder Inhaler, DPI)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좋아지려면 흡입기의 정확한 사용 방법을 익혀서 약물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2) 스테로이드 흡입 

스테로이드 정규치료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지속적인 폐기능 감소를 개선시키지 못하지만, 악화 빈도를 감소시켜주고 건강상태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입 스테로이드 정규치료는 증상이 있는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기관지확장제 투여 후 FEV1이 50% 미만) 환자이거나 잦은 급성악화 (3년에 3회 이상)를 나타내는 환자에게 추천됩니다. 경구 스테로이드의 장기 투여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고 부작용으로 근육병증이 나타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호흡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3) 기타약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권장합니다. 점액 용해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악화 빈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객담을 동반한 만성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치료의 실제 

폐기능 검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인 기류 제한을 확인함으로써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하는데 이용되며, 기류 제한의 정도를 확인하여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얻어진 폐기능 과 함께 환자의 호흡곤란 증상과 악화 위험을 종합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하게 됩니다. 환자의 증상 평가는 호흡곤란점수(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Dyspnea Scale, mMRC)을 이용하여 호흡곤란 정도를 평가 하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평가 검사(COPD Assessment Test, CAT)를 이용하여 삶의 질을 평가하고 과거 악화의 병력과 폐기능 저하의 정도를 이용하여 급성 악화 의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외국 진료 지침에서는 이렇게 평가한 환자를 A, B, C, D 의 4 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진료지침은 가, 나, 다 의 3 군으로 구분합니다. 국내 지침의 다군은 외국 지침의 의 C, D 군에 해당되나 외국 지침과는 달리 폐기능의 분류 기준을 FEV1의 정상 예측치의 60% 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 나, 다 군으로 구분하여 흡입속효성기관지확장제, 흡입지속성베타-2작용제, 흡입지속성항콜린제 등으로 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치료-비약물 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비약물 치료로는 호흡재활치료가 있습니다. 

호흡재활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 방법에 대한 교육, 약물치료, 호흡 방법, 상, 하지 운동, 정서적 지지요법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일상생활에서 신체적, 정서적인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1. 숨이 찰 때는 어떻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해 하지 말고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한 후 숨이 덜 찬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가장 편안하게 숨쉴 수 있는 자세는 머리와 가슴을 높인 자세이며,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는 침상 위에 움직일 수 있는 테이블을 걸치게 하고 베개를 고여 머리와 팔을 올리고 약간 앞으로 기대는 자세를 취하도록 합니다. 

2. 호흡 방법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기도 폐쇄와 흉곽의 변형이 있기 때문에 정상인과 달리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편합니다. 복식 호흡 훈련을 평소에 해 놓으면 갑자기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그에 따른 불안이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1) 복식 호흡 

· 위 가슴에 한 손을 올려놓고 나머지 한 손은 허리 바로 위의 배에 올려 놓습니다. 

· 코로 천천히 숨을 들어 마시며 배 위에 있는 손이 움직이는 것을 느낍니다. 이때 가슴 위의 손은 움직이면 안됩니다. 

· 복부 근육을 수축하면서 오므린 입술을 통해서 천천히 내쉬며 배 위에 손으로 복부에 압력을 가합니다. 

· 하루에 세 번 이상, 한번에 20회씩 합니다.

2) 휘파람 호흡법 

휘파람 호흡법은 숨을 내쉴 때 입술 모양을 지갑과 같이 반쯤 닫힌 상태를 유지하여 숨을 내쉬는 것으로, 시간을 연장시키고, 기도 압력이 증가함으로써 기관지가 완전히 폐쇄되는 현상을 막고 호흡곤란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3) 객담 배출법 

심호흡을 한 후 배에 힘을 주고 숨을 잠시 참은 후에 숨을 천천히 내쉬어 가슴 속에서부터 기침이 나오도록 합니다. 연속적인 짧고 마른 기침은 가래 배출에 도움이 안되고 에너지만 소모 시키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 머리를 약간 숙이고 의자에 기대어 앉습니다. 

· 코로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성문을 닫고 3초 동안 숨을 멈춥니다.

· 흉부 및 복부의 압력을 높인 후 

· 성문을 열면서 동시에 폭발적으로 기침합니다.  

 

3. 운동 요법 

일반적으로 만성폐질환 환자는 운동을 하면 숨이 차기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운동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만약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결국에는 일상 생활을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다리 운동 하기

1) 계단 오르내리기 

너무 높지 않은 베게나 담요, 혹은 15 cm 정도의 책을 바닥에 깔고 계단을 오르내리듯이 두 발을 이용하여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동작을 하루에 100회 매일 매일 실시합니다.

2) 탄력밴드 

운동 편안히 누운 자세로, 발목에 탄력밴드를 걸치고 양 옆, 앞뒤로 벌렸다 모았다 하는 동작을 하루에 30회 이상 반복합니다. 다리운동도 매일 매일 하며, 운동 후 맥박과 호흡수, 호흡곤란 정도,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를 기록지에 기록합니다. 무슨 운동이건 간에 본인이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5분 정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후에 운동을 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운동을 하면서 호흡근 훈련을 동시에 하면 더욱 좋습니다. 식사 후 바로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5. 긴장 완화법 

긴장 완화법이란 불안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서, 숨이 차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시행하면 불안이 감소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조용한 장소를 찾아 편안한 자세로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좋았던 때를 회상하는 방법이 시행하기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긴장 완화법의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 매일 실시하고, 식사 후 적어도 2시간이 지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영양관리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에너지 소모가 많을 뿐 아니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지만, 가래와 호흡곤란, 피로 등으로 인해 식욕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식욕 저하와 에너지 과다 소모로 인해 체중이 미달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근육량이 감소하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몸의 모든 부위에 산소를 공급하는 심장과 폐가 하는 일의 양이 많아지며, 배 주위의 지방은 횡격막을 밀어내어 폐가 충분히 숨쉬기 어렵게 합니다. 한편, 몸무게의 감소는 부적절한 식사로 야기되는데, 호흡근육을 포함한 몸의 근육이 소모되고 이는 호흡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호흡 시 호흡을 위한 노력이 증가하면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로 되는데, 이에 상응하는 식사를 하지 않으면 몸무게가 줄고 근육이 소모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다음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왜 적절한 영양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7.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에너지 보존 

1) 금연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며, 흡연으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환경조절 

실내의 적절한 습도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를 묽게 하여 뱉어내기 쉽게 해줍니다. 따라서 방에 가습기를 계속 틀어두거나 젖은 타월을 걸어두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합니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씨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너무 춥거나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안개가 짙을 때는 공기 오염 정도가 높아지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매우 추운 공기에 노출될 때는 기도에 경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걷기 등의 운동은 실내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환경 변화에 따라 평소의 활동이나 운동을 장기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3) 감염예방 

가을에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서 중증 감염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가 후에는 손발을 잘 닦고,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가래의 양이 늘고 색이 누렇게 변하며, 열이나 오한이 나면 의사를 방문하여야 합니다.

4) 청소하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청소합니다. 진공청소기가 몸에서 멀어졌을 때 숨을 들이마시고, 진공청소기를 몸 쪽으로 끌어당겼을 때 숨을 내쉽니다. 청소를 한번에 다 끝내려는 마음을 버리고,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해야 합니다. 먼지를 털어내면 기도 내로 먼지의 입자가 들어가서 기도를 자극하므로 먼지 터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방을 닦을 때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긴 자루걸레로 닦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5) 옷 입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가장 힘든 때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구부릴 때, 서서 바지를 잡아당길 때, 팔을 소매로 넣을 때, 머리를 셔츠에 넣을 때 등 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동작을 할 때는 숨을 내쉽니다. 또한 바지를 끌어당길 때를 제외하고는 앉아서 옷을 입습니다. 양말이나 신발을 신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대신 다리를 꼬아 호흡곤란을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옷 입는 중간에 휴식을 취합니다. 속옷과 바지를 겹쳐놓아 한번에 둘 다를 입을 수 있도록 합니다.등 뒤에 지퍼가 있는 옷은 피하며, 호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여유가 있고 편안한 옷을 입습니다. 

6) 목욕 및 샤워 하기 

세면이나 화장은 의자나 좌변기에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 팔꿈치를 탁자나 세면대위에 올려놓고 하면 더욱 좋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세면 도구나 수건은 쉽게 찾아서 쓸 수 있는 곳에 정돈해 두며,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도 욕조 안에서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 머리를 감을 때 숨이 많이 차므로 무리하지 말고 타인의 도움을 받습니다. 샤워기의 물은 얼굴에 직접 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히 환기를 시키고, 문을 열어놓거나 팬을 작동시킵니다. 

7) 부엌일 하기 

주방 용기는 가능하면 가볍고 손잡이가 두 개 달린 것으로 사용합니다. 무거운 냄비 등을 들기보다는 옆으로 밀어서 이동시킵니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바퀴가 달린 카트 위에 정리 해놓거나, 요리를 할 장소에 모아 놓으면 불필요한 동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리는 서서 하지 말고, 식탁에 앉아서 하도록 합니다.식사 후 곧바로 정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설거지는 앉아서 하도록 하고, 물기를 닦지 말고 그냥 말려서 쓰도록 합니다. 식기나 주방 용기는 접근하기 쉽게 정리를 하고 특히 자주 사용할 것은 더욱 접근이 쉬운 곳에 정돈 합니다. 

8) 장보기 

가능하면 배달을 시킵니다. 장을 볼 시장이나 상가의 위치, 원하는 상점의 위치 및 순서 등을 계획하여, 교통이나 시장이 붐비지 않는 시간을 선택합니다. 장바구니나 비닐 봉지보다는 바퀴가 달린 수레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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