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흡충(Clonorchis sinensis) 감염에 의한 간 및 담도 기생충 질환이며, 제4급 감염병에 해당합니다.
- 신고범위 : 환자
-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따라 감염병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사람
-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 검체(대변)에서 충란 및 충체 확인
- 신고시기 : 7일 이내 신고
- 신고 방법 : 표본감시기관은 기생충감염병 신고서를 작성하여 질병관리본부로 팩스 또는 웹(http://is.kdca.go.kr)의 방법으로 신고
* 표본감시 대상 의료기관 여부 확인: 관할 보건소로 문의
간흡충에 감염된 사람 또는 야생동물의 대변을 통하여 충란이 하천에 유입되어 오염되면, 제1중간숙주인 담수산 패류에 섭취되어 유충으로 발육됩니다. 이 유충은 제2중간숙주인 민물고기에 침입하여 피낭유충(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인 유충)이 되며, 사람이나 동물은 피낭유충이 들어 있는 담수어를 생식하였을 때 감염됩니다. 또한, 담수어의 생식(회) 이외에도 담수어 젓갈 또는 조림, 담수어를 조리 시 사용한 오염된 칼이나 도마 등을 통하여 경구 감염되기도 합니다. 제2중간숙주는 잉어과에 속하는 많은 민물고기로 참붕어, 붕어, 잉어, 향어, 큰납지리, 몰개, 피라미, 모래무지 등이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흡충은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간흡충 감염자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지역과 동남아 지역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동아시아에 약 1,900만 명의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간흡충증은 폐흡충증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풍토병으로, 섬진강, 낙동강, 영산강, 만경강, 금강, 한강 유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조사된 전 국민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간흡충 감염자는 전체 인구의 1.9%이며, 1970년대 4.6%에서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간흡충증에 대해서 2011년부터 표본감시를 시행 중이며, 2011년 2,019건에서 2019년 950건으로 신규 확진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간흡충 감염 시 대부분은 증상을 모르고 지냅니다. 감염 후 3~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감염 초기에 담관염이 발생하여 발열이나 복통이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됩니다. 감염이 지속되면서 소화불량, 황달,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으로 첫째, 대변검사에서 특징적인 간흡충의 충란을 확인하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셀로판 후층도말법이나 포르말린-에테르 집란법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현미경 검사를 통해 1개 이상의 충란을 확인하면 확진하게 됩니다.
둘째, 혈액을 이용한 면역혈청학적 검사법으로 효소면역측정법(ELISA)나 신속검사키트(rapid kit)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고, 진단에 보조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셋째, 간 초음파를 시행하여 담관이 두꺼워진 것을 확인하면 역시 진단에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회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며, 담수어를 다룬 칼과 도마 등 주방용품은 필히 끓는 물에 10초 이상 가열 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체중 kg당 25mg의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을 하루에 3번, 하루 또는 이틀간 투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루 복용으로 치료가 안 될 경우 같은 용법으로 반복 투여합니다. 많은 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치료일 경우에는 체중 kg당 40mg을 1회 투여하는 용법이 권장됩니다. 약제 부작용으로 어지럼증,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음으로 취침 전에 투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에게는 투약하지 않아야 합니다.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담관염, 담관 농양, 담석형성, 담관 폐쇄, 간비대, 비장비대, 간경변, 담관암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