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은 봄철 새 잎이 활짝 펼쳐질 때부터 잎과 잎자루, 새로 자라나는 연한 어린 가지 등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과 어린 가지에 지름 2mm 가량 되는 거의 둥근 모양의 갈색 반점들이 다수 생기는데, 잎에서는 병반들이 주로 엽맥을 따라 연달아 나타나서 거의 엽맥 전체를 뒤덮으며, 어린 가지에서도 병반들이 확대되면서 서로 융합하여 불규칙한 모양의 커다란 병반이 된다. 이들 병반은 나중에 코르크화하여 담갈색~회갈색의 부스럼이나 딱지 같은 더뎅이 증상을 띤다. 잎과 가지의 생장기에 발병하기 때문에 어린 가지나 잎자루는 뒤틀리거나 구부러지며, 잎은 심하게 오그라들면서 기형이 된다. 병세가 심하면 나무 전체가 위축되고 생육이 크게 나빠진다.
두릅나무 더뎅이병은 Elsinoe araliae(불완전세대 : Sphaceloma araliae)라고 하는 자낭균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에 의해 일어난다. 병원균은 잎, 가지, 줄기 등의 병반에서 균사의 상태로 겨울을 나고, 봄철 개엽기에 분생포자를 만들어 비가 올 때 튀는 빗물에 의해 전파되어 감염을 일으킨다.
병든 잎과 가지는 발병 초기에 제거한다.
늦가을에 병든 가지를 제거해서 병든 낙엽과 함께 땅속에 묻거나 소각한다.
여름철에 재배지가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 통풍, 채광 등에 유의하고 밀식을 피한다.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발병을 북돋움으로 3요소의 균형시비를 하도록 한다.
현재 두릅나무 더뎅이병에 대해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발병초기에 지오판 수화제 1,500배액, 베노밀 수화제 2,000배액, 프로피 수화제 1,000배액을 2~3번 뿌리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