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집한 고서 가운데 상태가 상당히 좋은 조선시대 유학서 한 권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한문 고서로 보였지만 내용을 확인해 보니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준비하며 반드시 공부했던 『중용대전(中庸大全)』 이었습니다.









서명: 중용대전(中庸大全)
계열: 사서대전(四書大全)
분류: 유교 경전
판본: 목판본(木版本)
제본: 선장본(線裝本)
간행처: 경상감영(慶尙監營)
간행 기록: 戊子新刊 嶺營藏板 (무자신간 영영장판)
제작 시기: 무자년(戊子年)
보관 목판: 경상감영 소장 목판
책 속에서 확인된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戊子新刊 嶺營藏板
戊子新刊 (무자신간)
즉, "무자년에 새롭게 간행하였다" 는 의미입니다.
嶺營藏板 (영영장판)
즉, "경상감영에서 목판을 보관하고 있다" 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목판 자체가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었기 때문에 간행처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최고 행정기관입니다.
현재의 도청과 비슷한 기관으로 행정, 군사, 교육, 출판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특히 유교 경전을 간행하여 향교와 서원, 지방 유생들에게 보급하는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개인 출판물이 아니라 국가 행정기관이 간행한 관판본 유학서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용』은 사서 가운데 하나로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핵심 교재였습니다.
대표 구절인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教 를 비롯하여
을 설명합니다.
조선시대 선비라면 반드시 공부해야 했던 필수 경전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목판 인쇄 특유의 칼맛, 먹 번짐, 판심, 어미, 선장 제본 이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따라서 조선시대 목판본 으로 판단됩니다.


책 안에는 여러 개의 붉은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정확한 판독은 어렵지만 개인 장서인, 문중 장서인, 서당 또는 서원 장서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즉 경상감영에서 간행된 뒤 실제 유생이나 문중에서 소장하며 사용했던 책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상태
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현재 시장 시세
상태가 양호하고 간행 기록이 확인된 점은 상당한 강점입니다. 특히 경상감영 관판본은 일반 서당본보다 수집가 선호도가 높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지방 관청에서 직접 유교 경전을 인쇄했습니다.
오늘날의 교과서처럼
에게 공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경상도는 퇴계학파와 남명학파의 영향이 강했던 지역으로 유교 교육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따라서 경상감영 간행본은 현재도 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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